3저호황 간단설명

살면서 이따금 듣게 되는 1980년대 후반 전두환 집권기 단군이래 최대의 경제성장기라 일컬어지는 3저호황 과 그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3저호황이란

1980대 후반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3가지 외부요인들을 말합니다.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 는 수출 위주의 경제기반을 가진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에 더할 나위 없이 이로운 요인들이었으며 무려 수년간이나 3저 상황이 펼쳐지며 대한민국이 단군이래 최대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3저호황을 맞이하다

2. 저금리

70년대 중동발 석유위기, 일명 오일쇼크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상황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당시 갑작스런 생산비용 증가와 이에따른 인플레이션 상황을 잡기위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21%까지 인상한 바 있으며 1980년대 중반 오일쇼크로 인한 여파가 진정되자 미 연준은 자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10%가까이 인하하게 되면서 전세계적인 저금리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권한을 가진 미국의 기준금리 조정은 전세계 통화의 가치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수출과 수입에 의존성이 높은 국가일수록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미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에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는 원달러의 급격한 하락 상황을 예견한 국제 투기자본 거대한 환투기가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외국 자본들마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국내 투자 자산을 달러로 바꿔 떠나버린대서 기인합니다) 저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은 생산설비 증가, 고용증대 같은 투자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게 됩니다. 

 

 

3. 저유가

7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 이후 전 세계 각국은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유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중동의 여러 산유국들은 원유 공급에 대한 헤게모니를 잃지 않기 위해 원유 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유가 하락을 주도하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의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었던 주요 원자재인 원유 가격 하락기를 맞이하여 생산 및 수출 단가를 낮추어 국제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됩니다. 

 

 

4. 저달러 (엔 고, 원 저)

3저호황 의 세 가지 요인 중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입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을 딛고 1980년대 눈부신 경제성장을 하였으며 그 당시 미국조차 경계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자국의 무역적자 극복과 일본을 견제를 위해 1985년 9월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 달러와 엔화의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였습니다. 엔화의 가치를 높이고 달러의 가치를 낮춰 미국 수출 기업은 수출에 크게 유리해진 만큼 일본 수출 기업에게는 그만큼 큰 불리함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엔화의 가치가 갑자기 높아지자(엔 고) 결과적으로 원화의 가치는 낮아지게 되었습니다.(원 저) 수출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낮아진 만큼 대한민국과 동남아 신흥국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여러 수출 품목들로 일본과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관계를 가진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5. 수출과 환율

수출을 주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국 화폐의 가치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때 (1달러 = 1000원) 국제시장에 1달러치의 재화를 수출하고 난 뒤 환전하면 1000원의 매출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일때(1달러 = 1500원) 국제시장에 1달러치 재화를 수출한 뒤 환전하면 1500원을 손에 쥘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수입을 주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자국 화폐 가치의 하락은 상대적으로 손해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국제시장에서 1달러치를 수입하기 위해 1000원이 필요하던 기업이 1달러가 1500원이 돼버린다면 상대적으로 손해가 될 테니 말입니다.